"대박! 길은 있다" 6인의 성공 스토리

조회 수 16456 추천 수 0 2006.08.25 11:20:37

"대박! 길은 있다" 6인의 성공 스토리

 

 

모두들 불황이라 몸을 움츠리는 이때, 남다른 아이디어로 시대 흐름을 정확히 읽어 성공을 거둔 제품들은 경기침체에도 아랑곳않고 시장을 호령하고 있다. 웰빙 바람과 맞아떨어진 생과일요구르트 아이스크림레드망고’, 시골풍 인테리어로 가맹점이 급증한코리아숯불닭바베큐

 

 

한방 소스로 6년만에 체인점 310코리안숯불닭바베큐 이원성 사장

 

불황 때는 매워야 잘 팔린다” “불황에는 매운 맛을 더 내야합니다.”

닭고기를 숯불에 구운 바비큐로 히트를 친코리안숯불닭바베큐의 이원성(46) TBBC 사장은 IMF 직후인 1998년 사업을 시작해 경제 상황과 입맛의 상관관계를 터특한 경험이 있다. 최근에 매운 맛을 더한불닭이란 새 브랜드를 출시한 것도 그런 까닭이다.

 

 

올초부터 손님들이 다시 매운 맛을 찾고 있습니다.”

 

맛과 함께 승부를 건 것은 독특한 가게 내부 인테리어. 매장에 들어가면 천장쪽에 반으로 잘라 붙인 수십 개의 항아리가 눈길을 끈다. 벽엔 황토를 칠하고 벽 아랫부분은 대나무를 붙였다. 테이블과 의자는 모두 원목으로 만들고 기둥엔 시골 생각 나게 하는 지게를 장식물로 걸어놓았다. “경기가 어려울 땐 도시 사람들은 시골 고향 같은 분위기를 좋아하죠.”



 

이런 독특한 장식 아이디어는 건축업을 한 이력과 관련이 있다. 학창시절 그는 2시간20분대를 기록하던 마라톤 선수였다. 졸업 후 육상을 더 할 수 없게 되자 증권사에 들어갔다. 이후 친구의 건설업체로 옮겨 현장 관리자가 됐으나 회사가 부도나는 어려움에 봉착했다. 당시 지방의 한 주택 공사관리를 맡고 있던 그는 자신이 책임을 지고 공사를 마무리했다. 이를 계기로 건축업자로 변신했다. 그때가 1983. 사업은 순탄하게 성장했으나 그 역시 IMF사태를 넘지 못했다.

 

새로운 사업거리를 찾아 나섰다가 주변에 널려있는 치킨집에서 새 사업의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기존 치킨집을 보니까 소스를 발라서 굽더라고요. 소스가 타니까 맛이 떨어지죠. 저는 숯불에 구운 닭에 소스를 바르는 방안을 개발했습니다.” 인기 비결인 소스는 한방 약재를 비롯해 무려 22가지 재료가 들어간다. 이 사장 스스로 만든 1급 비밀이다.

 



승용차까지 팔아 마련한 9000만원으로 고향인 수원에다가 가게를 냈다. 주변에선 장사 경험도 없는 사람이 엉뚱한 짓 한다고 말렸지만 그는마라톤 정신으로 뛰었다. 배달요원의 결석이 잦자 아예 오토바이를 배워 직접 배달에 나갔다. 좁은 골목길 벽에 부딪치기 일쑤였다
.

더욱 뼈아픈 경험은 초기에 소규모 가게를 하는 자신을 부끄러워했던 것. 배달 나갔다가 아는 사람을 만났을 때 순간 입에서튀김닭을 사서 친구집에 가는 중이라는 거짓말이 튀어나왔다. 가게에 돌아와서 너무 후회했다. “난 아직 프로가 되지 못했구나
.”

 

불황일수록 홍보 강화해야


이후 각오를 다졌다. 대학가, 주택가를 돌아다니면서 무료 시식회를 열고 인근 주민들이 가게 이름을 외울 수 있도록 광고지를 수없이 뿌렸다. 그는불황이고 브랜드파워가 약할수록 홍보 활동을 오히려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익의 5%는 광고비로 써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

 



“앉아서 손님을 기다려서는 안됩니다. 배달 주문을 거절하지 않고, 가게 앞에 서서 행인들에게 가게에 들어오라고 권유를 하는 노력도 기울여야 합니다.”



새로운 맛과 남다른 인테리어로 무장한 점포는 입소문이 나면서 해마다 급성장을 거듭했다. 너도나도 가게를 하겠다고 하자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전환, 3년 만에 가맹점 100호를 돌파하고 현재 전국적으로 310개에 이른다.



 

20~30평짜리 점포의 경우 초기창업비는 4700만원이며, 가게 임대 비용은 보증금과 권리금 포함해 1~12000만원 정도. 이런 가게로 하루 닭 70~150마리와 생맥주 등을 팔면 월매출 2000~4000만원, 월수익 800~1000만원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사장은가맹점주들 중 상당수가 이제 1억 연봉의 사장님이라고 말했다. 그의 새로운 야망은 해외 진출. 최근 중국과 일본 진출이 진행되고 있다.

 

 

 

문연지 1년만에 전국 점포 90요구르트 아이스크림점 ''레드망고''

 

꽁꽁 언 불황… ‘웰빙으로 녹였다

 

8 20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전문점레드망고에 점심식사를 막 끝낸 회사원들이 길게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삼삼오오 몰려다니는 20대 여성들부터 부하직원 손에 이끌려 온 40~50대까지 다양하다. 회사원 김진애(·26)씨는이왕 먹을거면 살도 안찌면서 건강에 좋은 아이스크림으로 고르지 않겠냐비싼 편이지만 웰빙하자는 핑계로 거의 매일 먹고 있다고 말했다.



레드망고’. 1호점을 연 지 1년 반 만에 전국 90여개 점포가 성업 중이고 매장당 하루 평균 매출이 140여만원에 육박하는,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요즘 같은 때 이상현상을 보이며 성장하고 있는 아이스크림 전문점이다.

 


창업계의 스타로 떠오른 이는 바로 35세 주로니씨. 1 때 미국 하와이로 이민을 가 대학에서 회계학을 전공한 해외파다. 작년 12월까지만해도 아더앤더슨과 CSFB 등에서 억대 연봉을 받는 M&A전문가였던 그가 아이스크림 사장님으로 업종 변경을 한 이유는웰빙에의 욕구 때문.

돈은 많이 받을지 모르지만 노동강도가 워낙 세 사생활도 없고 제가 하고 싶은 걸 해볼 엄두도 안났어요. 전 늘 창조하며 도전하는 삶을 꿈꿔 왔고 힘 좋을 때 일을 벌여보자 싶었죠.”



그가 창업 아이템으로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을 선택한 이유 역시웰빙때문이다. “하와이에 살 때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을 매일 사먹을 정도로 좋아했어요. 이게 또 유산균 덩어리라 건강에도 좋은 데다 계절을 타지 않는 디저트죠. 국내 웰빙열풍에 잘 들어맞겠다 싶었는데, 적중했던 겁니다.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은 한때의 유행으로 그치지 않고 일종의식습관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장기 아이템인 거죠.”



그가 1호점을 이화여대 앞에 연 건 지난해 3, 이미 청담동과 압구정동 일부 카페들에서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을 선보였지만 일반화된 것은 아니었다. 따라서 일반인들에게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의 참맛을 알리는 게 가장 큰 숙제였다.



 

불황 때 오히려 큰 성공 가능해


미국·유럽에 있는 원료회사로부터 샘플을 받아서 그 중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걸로 고르느라 저 혼자 1000그릇쯤은 먹은 거 같아요. 1호점을 열고 나서도 오랫동안 다양한 고객층을 상대로 시식행사를 가졌습니다.” 서울시내 노른자위라 할 수 있는 이화여대 앞과 강남역 부근에 각각 6억원·17억원씩을 투자하며 1·2호점을 연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입맛 까다로운 트렌드 리더들의 테스트를 거쳐 합격점을 얻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이었다. 레드망고가 빠른 시간 내에 시장을 선점한 데는 이들의 입소문이 크게 작용했다. 빠른 시간 안에 시장을 선점한 건레드망고의 가장 큰 성공비결이다.

사실 뭐 잘된다 싶으면 아류들이 많이 생기지 않습니까. 파이를 빼앗기기 전에 매장 수를 확장시켜 브랜드 인지도를 선점해야 합니다. 애초에원조라는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주면 경쟁력이 생기거든요.”

 

 

1호점을 열기 전릴레이 인터내셔널이란 회사를 열어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먼저 갖춘 것도 유리하게 작용했다. 창업에 연연한 채 일을 벌였다가 장기전에서 실패하는 업체들을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대학생 신분으로 과일빙수전문점인아이스베리를 창업했던 김모(29)씨가 최근 도박으로 재산을 탕진한 뒤 사기행각을 벌이다 적발돼 구속기소된 것은 좋은 예다. 110호점 계약을 앞두고 있는 주로니 사장. 그는불황이 기회라고 했다. 경기가 안좋을 땐대박 아니면 쪽박’, 대충 일을 벌이거나 남을 뒤쫓기만 하다가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런 때일수록 남이 생각지 못한 참신한 아이템과 치밀한 전략이 있어야만 성공할 수 있어요. 대신 불황일수록 작은 성공이 아닌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거죠. 차별화에 급급하다가 사람들이 받아들일 준비도 안됐는데, 너무 앞서가도 안됩니다. 시대 흐름을 잘 읽어야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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