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평 점포의 성공 스토리 |
| [매경이코노미 2004-11-24 13:56] |
저녁 퇴근 무렵 분당 미금역이 붐비기 시작한다.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면 미 금역 2번 출구에서 200미터를 직진하면 국민은행 옆에 ‘오마이치킨’이 있다. 규모는 다섯 평 남짓한 소규모 점포지만 손님만큼은 대형 매장이 부럽지 않다. 손님들은 보통 3시부터 떡가래처럼 길게 늘어선다. 퇴근시간이 가까이 오면 양 복 입은 아버지들이 자녀를 위해 치킨집 앞에서 기다리는 모습도 낯설지 않다. 하루에 튀기는 닭만 평균 150마리 정도다. 거짓말 조금 보태 100m 근방 안 닭 튀김 가게는 문을 닫았다.
‘오마이치킨’ 인기 비결은 뭘까.
답은 가격에 있다. 닭 한 마리에 5000원이다. 기존 튀김 닭 한 마리 가격은 평 균 1만2000원이다. ‘오마이치킨’에선 만원 한 장이면 튀김 닭 두 마리로 온 가족이 배부르다.
직장인 김현진(48)씨는 “으레 40분은 기다려야 살 수 있을 만큼 줄을 서야 해 요. 가격도 저렴하지만 가격에 비해 맛있기 때문에 퇴근길에 자주 사먹죠”라 고 말한다.
현재 ‘오마이치킨’ 체인점은 전국에 200개가 있다. ‘오마이치킨’은 봉래푸 드원의 대표 브랜드다. 이병억 사장이 지난해 7월에 창업하면서 금강산의 여름을 일컫는 ‘봉래’를 회사이름으로 지은 것이다.
지난해 12월 조류파동을 감 안한다면 단 1년 만에 급성장한 셈이다.
‘오마이치킨’은 저렴한 가격으로 많이 팔아서 이익을 남기는 ‘박리다매’형 식이다. 가격이 싼 이유는 가격 거품을 뺐기 때문이다. 우선, 배달이 되지 않 는다. 덕분에 전화주문, 배달 직원, 교통비 등이 필요 없다. 광고나 홍보활동 도 전혀 없다. 직접 먹어본 손님들의 입소문으로 홍보가 된다. 홈페이지도 본 사에 체인점 문의가 쇄도하면서 올해 9월에서야 개설했다.
■벌써 체인만 200군데■
재미있는 사실은 구전효과의 파급력이다. 광고 전단지조차 돌려본 적이 없는 ‘오마이치킨’은 급격히 체인점이 증가했다. 은평구에선 한 가족이 6개의 지 점까지 갖고 있다. 장사가 잘 되자 일가친척이 모두 동원된 것이다.
두 번째 인기비결은 ‘우수한 맛과 질’에 있다. 식용유도 ‘닭튀김 전용’을 개발해 사용한다. 올해 ‘오뚜기’와 연계해서 ‘오마이치킨 전용 식용유’를 만들었다. 일반 식용유엔 없는 ‘산화 방지제’가 포함돼 있다. 소스도 마찬가 지. 양념소스도 오뚜기에서 공급한다. 허니머스타드, 스위트칠리, 칠리키즈, 훈제바베큐소스 등 종류도 다양하다.
마지막으로 체계적인 물류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닭은 인천공장에서 납품받은 뒤 수색에 있는 자체 물류센터에서 지점으로 일률적으로 공급된다. 200여개 지 점이 똑같은 맛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위치도 인기를 끄는 요인 가운데 하나. 1차적으로 주택가 근처를 선호한다. 배 달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등 이동이 많은 곳도 ‘목 좋 은 자리’로 꼽는다. 특히, 일산은 버스, 지하철, 상권 등이 일직선으로 있어 최적의 상권이다. 실제로 역마다 ‘오마이치킨’이 들어가 있다.
결국, 오마이치킨 성공 노하우는 틈새공략이다. 최적의 상권을 발판으로 싼 가 격에 우수한 맛과 질을 낸 덕분에 길게 늘어서서 기다리는 충성고객들을 얻게 된 것이다.
<염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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